삼성전기, MLCC 고성장 유효…프리미엄 IT 기기·전장향 매출 확대-대신
by양지윤 기자
2023.09.08 07:50:0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신증권은 8일 삼성전기에 대해 전체 포트폴리오가 전장, 인공지능(AI), 로봇 중심으로 전환, 적층세라믹 콘덴서(MLCC)가 주도적으로 전장향 비중을 확대해 전체 매출 성장과 이익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009150)의 7일 종가는 13만8300원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MLCC 부산 공장은 전장용에 주력해 신제품 개발과 초기 생산 거점으로 활용, MLCC의 새로운 성장은 전장과 로봇, 메타로 판단, 기존 IT 기기가 고부가 전환과 신규 성장에서 점유율 확대로 중추적인 캐시카우 및 성장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MLCC 시장은 IT기기의 기저효과(성장 전환) 및 자동차의 전장향 확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전기가 일본 업체대비 차별화된 성장을 보이고, 전체 포트폴리오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MLCC 사업은 내년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믹스 개선, 추가적인 영업이익률 상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글로벌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등 고사양 모델 중심으로 성장, 사양 강화로 대당 초소형, 고용량의 MLCC 소요원 수가 증가로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애플 아이패드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신규 채택해 태블릿과 노트북에서 OLED 디스플레이 적용이 확대된다”며 “교체 수요 예상으로 MLCC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자동차의 생산 증가, 자율주행 3단계 적용 확대로 전장향 MLCC 수요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자동차가 ADAS(첨단운전자 보조 시스템) 채택 증가 및 인포테인먼트의 디스플레이 대형화, 기능 확대, 5G 지원 등이 예상된다”며 “대당 MLCC 소요원 수가 내연기관 대비 전기자동차에서 2~3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장향 MLCC는 고온, 고신뢰성을 요구해 신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존재한다”며 “삼성전기는 MLCC 핵심 경쟁력인 원료(파우더)와 설비를 내재화, IT기기에서 경험(고용량, 신뢰성)으로 전장향 영역에서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MLCC는 IT기기에서 초소형·고용량, 전장향에서 고용량 및 고신뢰성 제품 비중 확대로 2024년 평균공급단가(ASP) 상승, 추가적인 마진율 개선을 예상한다”며 “전장향에서 점유율 증가 등 MLCC 매출 확대가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 전체 영업이익은 2023년 8044억원에서 2024년 1조1300억원. 2025년 1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