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호암산 인근 노후 저층주거지, 모아타운 지정

by이윤화 기자
2023.03.10 08:26:08

2026년 673세대 모아주택, 공영주차장 계획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열악한 주거환경과 고질적 주차난을 겪어온 금천구 호암산 인근 노후 저층주거지가 모아타운으로 지정됐다. 오는 2026년 600여 세대의 모아주택 단지로 바뀔 예정이다.



서울시는 9일 제3차 소규모주택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금천구 시흥4동 817일대(3만430㎡)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통합심의를 통과됐다고 10일 밝혔다.

금천구 시흥4동 817일대에는 2026년 673세대 모아주택과 함께 150면 이상의 공영주차장(부지 5250㎡)이 들어설 예정이다. 폭 6m로 협소했던 도로는 8~10m로 넓어진다. 이 지역은 독산로(20m)와 호암산과 연접해 양호한 교통접근성과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대지 높이 차이가 최대 15m에 이르는 입지적 특수성이 있는 데다 노후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어 좁은 도로, 불법주차 등으로 주거여건 개선이 필요했다.

시는 모아타운 1호 ‘번동’에 이어 중랑구 면목동, 금천구 시흥 3?5동, 총 4개소를 지난해 모아타운으로 지정했다. 이번 시흥4동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은 다음 달 중 최종 지정고시 된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모아주택사업 추진시 용도지역 상향(1,2종 일반주거→ 2,3종 일반주거), 사업시행구역 면적 확대(1만㎡ 이내→ 2만㎡ 이내), 노후도 완화(67%→ 57%), 층수 완화 등 각종 완화된 혜택을 받아 사업이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이번에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통과되면서 호암산 주변에는 경관확보를 위해 저층형이, 독산로변은 연도형 가로활성화시설 및 고층형으로 배치돼 지역적 특성과 경관에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의 모아주택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인근 저층주거지 주차난을 해소하고, 지역 내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모아타운 내 공영주차장이 들어서고, 공영주차장과 연계한 개방형 공동이용시설도 설치해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올해도 열악한 저층주거지 개선과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모아타운, 모아주택 사업을 지속 지원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의 주거안정 뿐만 아니라 다채롭고 창의적인 주거지 경관을 만들어내기 위해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