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찬바람 부니…경동·귀뚜라미 '보일러 대전'

by강경래 기자
2022.09.15 08:16:15

경동나비엔, '나비엔 콘덴싱 ON AI' 출시
귀뚜라미, '거꾸로 ECO 가스보일러' 맞불
보일러에 AI·IoT 등 첨단기술 접목해
온수 중요성 높아지며 온수 기능도 강화
김혜수 등 빅모델 앞세운 마케팅 활발해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경동나비엔(009450)과 귀뚜라미 등 보일러 업체들이 성수기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최근 코로나 장기화에 건강과 위생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겨울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온수 활용도가 높아진 점을 감안, 온수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전략을 구사한다.

김혜수와 유지태가 출연한 경동나비엔 ‘나비엔 콘덴싱 ON AI’ 광고 스틸컷 (제공=경동나비엔)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온수가전을 표방한 ‘나비엔 콘덴싱 ON AI’를 최근 출시했다. 제품명에 담긴 ‘ON’은 온수를 뜻하는 ‘온’(溫)과 새로운 보일러 시대를 켠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 ‘AI’는 인공지능을 통해 새롭게 지향하는 변화와 방향성을 의미한다. 특히 경동나비엔은 이 제품을 ‘보일러’가 아닌 ‘온수가전’으로 부르기로 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보일러 난방 기능 활용도가 건축물 단열 성능 강화와 온수매트 사용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온수 기능은 더욱 빈번하게 사용한다”며 “이번 제품은 난방뿐 아니라 최적의 온수를 제공하는 맞춤형 온수가전으로 진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나비엔 콘덴싱 ON AI는 온수가전에 걸맞게 ‘온수레디 시스템’을 통해 빠른 온수 사용이 가능하다. 퀵 버튼을 누르면 수전을 틀고 난 뒤 10초 이내에 온수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보일러와 비교해 온수가 나오는 시간을 최대 93%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능을 통해 무선 펌웨어 업데이트로 제품을 계속 진화시킬 수 있다.

귀뚜라미 역시 운반과 설치가 편리한 작은 크기에 온수 기능을 한층 강화한 ‘거꾸로 ECO 콘덴싱 L11 가스보일러’를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맞게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저녹스 국내 기준 1등급으로 환경부 친환경 인증 기준치(에너지소비효율 92% 이상, 질소산화물 배출농도 20ppm 이하)를 충족하는 친환경 보일러다.



경동나비엔 ‘나비엔 콘덴싱 ON AI’ (제공=경동나비엔)
특히, 기존 2개 열교환기를 사용하는 콘덴싱보일러와 달리 1·2차 열교환기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 열교환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보일러와 비교해 크기를 24% 정도 줄여 운반과 설치가 간편하다. 온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메탈화이버(금속섬유) 버너 불꽃 크기를 조절, 소량 온수에도 일정한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 온도조절기로 다양한 IoT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가동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한 이번 제품은 운반과 설치가 편리한 모델이면서도 안정적인 온수 공급이 가능하다”며 “동시에 사용자 안전과 편의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보일러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광고 등 마케팅 활동에도 분주하다. 실제로 경동나비엔은 종전 브랜드 모델인 배우 유지태와 함께 신규 모델 배우 김혜수가 등장하는 방송 광고를 최근 송출하기 시작했다. 온수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호소하는 김혜수를 향해 유지태가 나비엔 콘덴싱 ON AI 강점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가을은 추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보일러 교체가 활발한 시기다. 이런 이유로 보일러 업체들의 연매출에 있어 가을에 해당하는 9∼11월이 차지하는 비중은 33∼36% 정도”라며 “이런 이유로 보일러 업계에서 가을철을 공략하기 위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귀뚜라미 ‘거꾸로 ECO 콘덴싱 L11 가스보일러’ (제공=귀뚜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