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2Q 실적 부진…아웃바운드 재개로 점진적 성장-한화
by김응태 기자
2022.07.22 08:20:01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2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에 올해까지 영업실적 개선이 쉽지 않지만 글로벌 아웃바운드 시장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9만2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7만200원이며 상승여력은 31.1%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1066억원, 영업이익은 65% 감소한 1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이어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실적 부진을 전망하는 이유는 1분기 대비 알선수수료 증가에 따른 면세점 수익성 개선이 크지 않은 데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및 업황 부진에 따라 판매량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남 연구원은 “2분기 면세점 알선수수료율은 1분기 대비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요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매출액 감소를 전략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호텔 및 레저 사업부는 내국인 여행 수요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집객력 증가로 투숙률 및 객단가 모두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하반기에도 업황 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업황이 여전히 부진한 데다, 해외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알선수수료율 정상화를 단기간에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 같은 시장 환경에 대비해 호텔신라는 중장기적으로 고객층 다변화로 대외 변수에 따른 위험도를 줄이는 계획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남 연구원은 “해외사이트 개척을 통해 국내 시내면세점 매출액 비중을 낮추고, 고객층 다변화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겠다는 계획은 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