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텍, MLCC 양산 9부능선 넘었다-하이

by김인경 기자
2022.05.26 07:49:5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6일 아모텍(052710)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양산의 9부능선을 넘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3000원은 유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3분기 중국 업체향 MLCC양산이 시작됐지만 관련 매출은 분기당 3억원으로 미미하다”면서 “올해 3분기 계획돼 있는 글로벌업체향 대량 양산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총 13개의 양산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5월과 6월, 그리고 8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승인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개 품목은 이미 승인을 받은 상태다.

그는 “이번 대량 양산은 레퍼런스 확보 차원에서 중요하다”면서 “제품 신뢰성이 검증됐다는 의미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모텍은 다양한 MLCC를 샘플테스트 받고 있는데, 앞선 레퍼런스에 따라 제품 승인 절차가 앞당겨질 수 있을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아모텍이 MLCC 사업진출 가능성을 모색한 지 5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지 3년이 지났다”면서 “기존 예상보다 준비기간이 길어진 이유는 코로나19로 샘플검증과정이 지연됐고 고객사의 생산라인 실사도 어려웠으며, 사업 초기 화웨이향 제품 공급을 기대했지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무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마디로 MLCC 산업의 높은 진입장벽을 느낀 3년이었다”면서도 “이제는 양산과 관련된 단가와 물동을 협의하는 단계인 만큼,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양산시 올해 매출액 700억원 수준이 예상됐지만 현재 본격적인 양산시점은 3분기로 밀린 상황”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200억원 수준으로 낮춰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획에 차질이 없다면 2023년 매출액은 7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그는 “2024년에는 13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거두며 레벨업을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