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의 일상화”…서울디지털재단, 코로나19 대응 보고서 발간

by김기덕 기자
2020.05.26 06:00:00

국내외 디지털 기술사례 26건 분석
AI·로봇 등 비대면 서비스 확산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디지털재단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디지털 기술 동향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보건의료 △사회복지 △교육문화 △산업경제 분야의 디지털 기술 활용 사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응·관리에 디지털 기술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진단, 확진자 동선 추적, 예방·관리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인공지능(AI),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애플과 구글은 블루투스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할 수 있는 접촉 추적(Contact Tracing) 기술을 공동 개발해 스마트폰에 탑재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로봇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카메라와 영상분석 장비를 장착한 스팟(Spot)은 강아지처럼 공원을 걸어 다니며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도록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원의 인구밀도를 측정한다.

코로나19 위기에 맞서 디지털 기반의 사회 참여도 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은 아이디어 수집과 기부매칭·관리 등 사회공헌을 위한 용도로 활용한다. 개발도상국 난민의 식량지원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계획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사물인터넷(IoT), AI, 로봇 등을 활용한 배달서비스와 무인상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미국과 영국에서는 비대면 배송수요가 증가하면서 로봇 기반 식료품 배달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쉽 테크놀로지스(Starship Technologies)는 배달원 없이 최대 9kg의 상품을 배송하는 자율주행 로봇 식료품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 기간에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와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신규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영국 밀턴케인즈(Milton Keynes)에서는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아울러 재택근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온라인 협업플랫폼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슬랙(Slack), 줌(Zoom), 팀즈(Teams) 등 화상회의와 원격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플랫폼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줌의 일일 사용자는 지난 12월 말 기준 하루 1000만명에서 올해 3월 2억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박선미 서울디지털재단 책임은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온라인·비대면 서비스 확산은 신산업 발전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