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재산공개]박원순 -6.9억…문행주 전남도의원 덕에 꼴찌 면해
by양지윤 기자
2020.03.26 00:00:45
1년새 재산 4500여만원 늘었지만…9년 연속 마이너스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산이 마이너스(-)6억9000여억원으로 주요 공직자 중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박 시장의 재산은 6억9091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4559만1000원 증가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문행주 전남도의원(-6억9297만9000원)이 등장하면서 ‘꼴찌’를 가까스로 면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경남 창년 소재 토지가액이 공시지가 변동으로 704만5000원, 예금은 92만8000원 늘었다. 부인 강난희 씨는 2005년식 체어멘 승용차를 폐차하고 2014년식 제네시스 중고차를 2300만원에 사들였다. 다만 재산상등록된 이 차의 등록가격은 실거래가보다 높은 2787만원으로 책정됐다.
박 시장과 부인, 장녀, 장남의 예금은 4754만6000원으로 227만2000원 늘었다. 박 시장과 가족의 채무는 8억4311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1202만4000원 줄었다. 이는 부인 명의의 카드 채무가 일부 상환된 데 따른 것이다. 박 시장 재산은 2011년 서울시장 취임 이후 9년 연속 마이너스 재산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3억1056만원이었던 재산은 2013년부터 -6억원대로 부채가 더 늘었다. 2018년 -7억원대로 더 불었다가 지난해 -6억원대 후반으로 소폭 줄었다.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재산은 57억2222만원으로 전년도보다 9882만5000원 증가했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1억2419만3000원이 늘어난 17억5652만2000원을 신고했다. 이들은 부동산 가액 변동 없이 주로 소득을 저축해 재산 등록액이 늘었다.
문미란 정무부시장은 재산이 22억6270만7000원으로 전년도보다 7억1622만8000원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정정신고에 따른 것이다.
문 부시장은 “거주용 단독주택은 토지와 주택 가격을 합산해 신고해야 해 정정신고를 위해 소유권 상실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초 등록시 단독소유로 오기해 배우자와 공동소유로 정정했다”고 전했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의 재산 신고액은 전년도보다 4억1993만3000원 늘어난 12억62만4000원이었다. 김 실장의 부인은 지난해 서대문구 북가좌동 아파트를 팔고 동작구 상도동에 아파트를 샀다. 북가좌동 아파트는 매각 당시 실거래가가 8억4700만원, 상도동 아파트 매입 실거래가는 10억4000만원이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의 재산은 5억5011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9478만6000원 증가했다. 성중기 서울시 의원의 재산총액은 132억3119만1000원으로, 전국 광역의원 중 1위, 정부공직자윤리위의 재산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중 4위를 기록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재산총액 84억9951만1000원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중 1위를 차지했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재산 56억40581만8000원을 신고 전국 기초단체장 중 5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