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마취제 수요 증가로 호실적 기대…목표가↑-골든브릿지
by김무연 기자
2019.03.19 07:45:04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19일 하나제약(293480)의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10%(3000원)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장기간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장기 성장 모멘텀도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마약·마취 부문에 경쟁력이 있는 하나제약은 지난해 10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지난해 추정실적 기준 회사 매출 비중에서 마약·마취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21.8% 수준이다. 최근 평균수명 증가로 만성질환자(심혈관, 관절질환 등)가 증가하는데다 미용목적 수술 또한 늘어나면서 수술 및 시술과 관련된 마취·진정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이 회사 입장으로서는 긍정적이란 평가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최근 마취·진통제의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순환기계 등 제네릭 의약품에서 높은 성장이 창출되고 있다”며 “마취·마약성 진통제는 국가가 마약류관리법으로 유통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고 동일성분의 약품에 대해 국내 5개사, 해외 5개사로 유통을 제한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근 하나제약은 다양한 신약 도입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준비 중이다. 다양한 개량신약을 개발(현재까지 6품목 개발)해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 성장성 있는 품목을 개발초기에 기술수입(L/I)하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이 2013년에 독일의 바이오벤처사인 파이온(Paion)사로부터 도입한 마취제 신약 레미마졸람이다. 현재 임상 3상 시험이 완료된 상태로 오는 2020년 말 국내 출시되면 높은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하나제약은 마취·진통제에 특화됐고, 많은 신제품 출시로 10% 내외의 성장성을 창출할 수 있다”며 “신제품 레미마졸람을 통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데다 보유현금 1000억원에 달하는 등 투자매력이 매우 높은 회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