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7.01.02 08:03:0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증권은 2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제품가격과 스프레드 상승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기초유분(BD·BTX·SM)의 수익성 개선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5460억원, 66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2%, 116%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스프레드는 t당 723달러로 전분기와 유사했지만 부타디엔(BD)의 경우 1156달러로 전분기대비 476달러 상승했고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과 스티렌모노머(SM) 스프레드도 각각 107달러, 95달러 올랐다”고 분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제품가격과 스프레드가 모두 상승한 것은 이례적으로 국제유가 상승과 일부 설비 트러블 효과가 반영됐지만 타이트한 수급밸런스가 근본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BD, 벤젠·톨루엔·자일렌(BTX), SM은 2018년까지 타이트한 수급밸런스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그는 “증설 예정인 미국의 에탄 크래커(Ethane cracker)와 중국 석탄화학(CTO/MTO)에서 거의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분법 손익 증가도 기대 요소다.
그는 “지분법손익은 작년 90억원 적자에서 올해 572억원, 내년 7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현대오일뱅크와 조인트벤처(JV)형태로 투자한 현대케미칼이 지난해 10월 상업생산을 시작해 컨덴세이트를 원료로 나프타, M-X, 벤젠, 석유제품(경유·항공유) 등을 생산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 연구원은 “세계 화학경기는 2018년까지 업사이클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가격과 스프레트다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제품군을 가장 많이 보유했고 화학경기 상승 사이클에도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