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中企 경기전망, "김영란법·수출부진 등으로 어두워"

by박경훈 기자
2016.10.30 09:32:23

업황전망건강도지수, 86.1로 전달보다 5.5포인트 하락
내수·수출·경상이익·자금사정 등 전망 하락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중소기업들은 지난달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11월 경기전망을 어둡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11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86.1로 전달보다 5.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SBHI는 경기를 전망한 업체의 응답 내용을 점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 업황전망은 전월대비 6.7포인트 하락한 86.1이었으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4.7포인트 내려간 86.2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내수(91.1→85.8), 수출(94.7→90.7), 경상이익(88.0→83.8), 자금 사정(86.9→83.6) 등의 전망이 하락했고 고용수준(95.7→95.8) 전망은 약간 좋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의복과 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89.9→91.1) 등 1개 업종을 제외한 2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건설업(89.7→87.5), 숙박 및 음식점업(93.5→81.0) 등 9개 업종이 전달보다 하락했다.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94.2→94.3),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85.0→85.2) 등 2개 업종은 상승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소비위축에 영향을 줬다”며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등 부정적 요인으로 겹쳐 경기를 어둡게 전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