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완구부터 첨단 통신까지` 韓 中企 기술 뽐낸다

by김유성 기자
2015.03.01 10:44:23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100여개에 이른다. 스타트업을 포함한 국내 중소기업 수는 KOTRA와 무역협회 집계 기준 97개사다. 여기에 삼성전자, KT 같은 대기업을 합치면 MWC 내 한국 기업 수는 100개를 훌쩍 넘는다.

참여 한국 기업의 면면도 다양하다. 대표 1명, 사원 1명의 부산 지역 스타트업부터 시가총액 200조원의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까지 있다.

삼쩜일사의 종이완구 ‘티라노사우르스’
MWC 참가 기업중 가장 작은 기업은 부산에 있는 3.14다. 한글로는 ‘삼쩜일사’로 읽는다. 이 기업은 채덕병 삼쩜일사 대표가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창조비즈니스센터 에서 설립했다. 직원은 채 대표 외 1명이다. 사실상 1인기업인 셈이다.

제품은 교육용 종이 완구류다. 이 종이 완구는 LED 모듈이 탑재돼 다양한 불빛을 낸다. 불빛은 스마트폰으로 제어한다. 종이 완구에 결합시켜 불빛 등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MWC에 참가하는 중소기업도 있다. 이들은 자사 협력사 등의 전시회 참가, 해외 바이어 계약 주선 등을 지원한다.

KT는 자사 부스에 기술중소기업 6개사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뜻하는 K-Champ 기업이다. KT 부스에는 네오넥스소프트의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 ‘요닥서비스’, 애니랙티브의 ‘전자칠판’, AQ의 ‘NFC 미디어폴’, 채팅캣의 ‘영문번역서비스’, 멕서스의 ‘선거관리시스템’ 등이 KT 전시관 내 함께 전시된다.



SK텔레콤과 함께 MWC에 나온 기업은 나노람다코리아, 아이에스엘코리아 등 3개사다. 나노람다코리아는 빛을 쏴 물체의 성분을 분석하는 ‘초소형 분광센서’를 선보인다. 이 기술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면 소비자들은 마트에서 과일·야채를 살 때 신선도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수도관에서 나오는 물의 수질을 분석하거나 피부 건강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

아이에스엘코리아는 프로젝트빔으로 쏜 화면을 터치스크린처럼 쓸 수 있다. 프로젝트 화면이 대형 전자칠판이 되는 셈이다.

LG유플러스 협력사 유브짓지도 MWC 내 한국관에 전시 부스를 냈다. 유브릿지는 지난달 LG유플러스와 자동차 미러링 서비스 ‘카링크(Car Link)’ 서비스를 공개했다.

카링크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앱 화면을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띄우고, 내비게이션에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와이링크 시연 장면
올해 MWC는 ‘혁신의 최전선(Edge of Innovation)’를 주제로, 전 세계 1900여 기업이 전시 및 각종 컨퍼런스에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