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로 변신한 자이네스, 해외 게임 시장 정조준

by김관용 기자
2014.07.19 08:54:40

콘솔 및 PC용 게임 ''엔더 오브 파이어'' 출시 눈앞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기업용 IT솔루션 업체인 자이네스가 게임 개발사로 변신했다. 게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자이네스는 국내 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본다는 구상이다.

자이네스는 지난 2004년 ‘캐이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회사로 SK텔레콤(017670)의 모바일 방송 서비스였던 ‘네이트 에어(NATE Air)’ 관련 사업을 담당했다. 이후 멜론 음악 서비스에 대한 기술 지원과 모바일 RFID 및 데이터 관리 시스템 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으며 최근까지 기업 모바일 서비스 지원에 주력해왔다.

고범석 대표. 자이네스 제공.
그러나 자이네스는 지난 해 3월부터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엔더 오브 파이어(Ender of Fire)’가 그 주인공이다. 고범석 자이네스 대표는 “대학 때부터 게임에 관심이 많아 학생 시절 밤을 새워가며 물리역학을 이용한 당구게임을 만들기도 했다”면서 “개발자들이 구성돼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모바일게임이나 온라인게임에 몰두하고 있지만, 자이네스가 만들고 있는 엔더 오브 파이어는 특이하게도 비디오게임이다. 예전 오락실에서 경험했던 횡스크롤 액션게임의 향수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엔더 오브 파이어가 주력하고 있는 시장은 국내가 아닌 북미와 유럽이다. 게임 배경이나 캐릭터도 중세시대를 연상케 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해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704억 달러로 이중 콘솔게임 시장이 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이 기존 휴대 게임기 시장을 잠식하며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콘솔과 PC가 주요 게임플랫폼이다. 자이네스는 이 시장에 주목했다.



고 대표는 “현재 엔더 오브 파이어의 콘솔 및 PC 버전을 개발 중으로 소니와 계약을 맺고 플레이스테이션4(PS4)용 게임으로 제작하고 있다”면서 “8월 개최 예정인 독일의 게임스컴 박람회에도 출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더 오브 파이어는 연내에 PS4용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원 및 PC용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엔더 오브 파이어는 세계 PC게임 다운로드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스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 달 ‘그린라이트’를 획득했다. 스팀의 그린라이트는 게임을 스팀에서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을 의미하는 것으로 게이머들의 투표를 통해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고 대표는 “엔더오브파이어의 그린라이트 통과는 3~6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등록한지 40일만에 이뤄져 고무적”이라면서 “국내외 다양한 게임공급사들과 퍼블리싱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