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현 기자
2014.07.11 08:09:30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미국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이 대만 반도체업체 TSMC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애플은 그동안 스마트폰 주요 부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초고밀도집적회로)를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았지만, 최근 특허소송 등으로 인해 삼성과 애플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새로운 반도체 공급업체를 물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올 2분기 처음 TSMC로부터 초고밀도집적회로를 공급받은 이후 TSMC와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TSMC를 공급업체로 선정한 것은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앞으로 부품 납품 조건 협상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삼성과의 특허분쟁이 본격화된 2012년부터 SK하이닉스(000660)와 도시바 등 아시아 반도체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업체를 다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