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글로벌마켓부 기자
2014.05.27 08:16:35
(뉴델리=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신임 인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강력하고 통합된 인도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후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내빈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취임식에서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에게 15대 총리로서 취임선서를 했다.
그는 선서 직후 총리실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가 인도 발전을 위해 나아가기 위해선 국민 여러분의 지지, 축복,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함께 인도의 영광스런 미래를 그려 나가자”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또 “세계 평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에 적극 참여하는 강력하고 통합된 인도를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취임식에선 새 정부 장관들도 잇따라 선서를 했다.
신임 내무장관에는 BJP 총재인 나지나트 싱, 외무장관에는 수시마 스와라지 전 BJP 연방하원 원내대표, 재무장관에는 아룬 자이틀레이 전 BJP 연방상원 원내대표가 각각 취임했다.
취임식에는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등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7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가 참석했다.
1986년 출범한 SAARC는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몰디브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등 8개 회원국으로 돼 있다.
인도가 총리 취임식에 SAARC 회원국을 모두 초청하기는 처음이다.
샤리프 총리의 참석으로 남아시아 핵심 국가들인 인도와 파키스탄간 관계개선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국은 카슈미르 영유권 문제 등으로 세차례 전쟁을 치렀다.
파키스탄이나 인도 총리가 상대국 총리 취임식에 참석하기는 1947년 영국 식민지배에서 양국이 각각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샤리프 총리는 이날 뉴델리에 도착한 직후 인도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양국 정부가 국민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는 양국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27일 샤리프 총리와 회담한다.
그는 취임식 이전에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작지만 가장 효율적인 지배구조’라는 원칙에 따라 새 정부를 구성했다며 장관 수를 직전 국민회의당(INC) 정부의 77명에서 44명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모디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총리로 13년째 재직중이던 작년 9월 BJP 총리 후보에 선출된 뒤 최근 총선에서 INC의 부패와 경제정책 운용실패 등을 집중 부각, BJP 압승을 이끌었다.
취임식에는 사상 최악 패배를 한 INC의 소냐 간디 총재, 라훌 간디 부총재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