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웅 기자
2011.03.04 07:58:37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IBK투자증권은 4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대해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으며 오히려 고연비, 고성능 모델을 바탕으로 해외판매가 본격화되고 있어 현 상황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촤근의 고유가 영향을 현대차, 기아차의 주가흐름과 함께 살펴봤을 때 큰 우려는 불필요하다"며 "유가와 주가의 상관성을 살펴보면 우려와 달리 유가와 주가가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서브프라임 직후 유가가 100달러를 상향 돌파했을 때 주가하락은 피할 수 없었지만 대부분 시기에 동반하는 모습이었다"면서 "전통적으로 유가상승은 자동차 주가하락의 이유로 꼽혀왔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LT(Light Truck)보다는 세단 위주, 고연비 차량 위주의 제품믹스로 경쟁업체에 비해 효율적인 구조이고 유가급등 시기에 동반된 원화약세 효과로 견조한 이익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우호적 환율로의 변화는 소극적 영향이지만, 고연비 구조의 제품믹스는 현상황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적극적 강점"이라며 "LT 위주로 짜여있는 경쟁업체의 저연비 구조의 제품믹스는 고유가 상황에서 매우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고연비 엔진을 장착한 신모델을 대거 출시하고 있으며, SUV 모델도 R엔진 도입으로 매우 높은 연비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고수준의 연비를 보이는 GDI엔진에 이어 곧 터보 GDI엔진이 장착된 모델도 확대될 예정이어서 주력모델의 공인연비는 경쟁업체 대비 매우 우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현대·기아차의 주가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승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고유가 상황은 서브프라임 시기에 확인했듯, 현대, 기아차에겐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