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하이닉스 `매도`의견 못접는 까닭

by이정훈 기자
2009.04.30 08:11:06

"영업적자-재무우려 변한 게 없다"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쑥쑥 올라가고 있는데도 UBS증권의 비관적 전망은 바뀌지 않고 있다.

UBS는 왜 유독 하이닉스에 대해 이렇게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걸까?

30일자로 하이닉스 보고서를 내놓은 UBS는 "하이닉스가 적자를 내고 취약한 재무제표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당연히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6200원을 유지했다.



UBS는 "하이닉스가 연내 지속적으로 적자를 낼 것으로 본다"며 "영업적자는 2분기와 3분기에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덕에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에는 연말 계절적 수요 둔화와 메모리반도체 초과공급 확대 탓에 다시 적자폭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과 신규 생산설비 확대로 D램 초과공급이 하반기에 다시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 "취약한 재무제표에 대한 우려도 지속될 것"이라며 "하이닉스의 현금보유는 내년초에 다시 고갈될 것으로 보이며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시장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