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국헌 기자
2006.09.24 17:28:23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태국 군사 정부가 지난 22일 북부 지역 라디오 방송국 300곳 이상을 폐쇄시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 프랑스 AFP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태국 군부 대변인인 아카라 티프롯 대령은 통합을 해칠 수 있는 어떤 방송도 막기 위해 방송국을 폐쇄시켰다고 밝혔다. 폐쇄된 지역 방송국들은 탁신 치나왓 전 총리가 주로 지원했던 곳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300개의 라디오 방송국은 탁신 전 총리의 고향인 치앙마이를 포함해 17개의 태국 북부 지방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앙마이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696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지난해 2월 재선된 탁신 전 총리가 부패 스캔들로 국민의 신망을 잃으면서, 태국 군부는 지난 19일 손티 분야랏글린 육군 총사령관의 주도로 무혈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 전총리를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현재 탁신 전 총리는 셋째 딸과 영국에 머무르고 있으며,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승인을 받은 태국 군부는 민주개혁평의회를 구성하고 조각과 개헌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