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中 부주석, 뉴욕 회담…“솔직하고 건설적 논의”

by이명철 기자
2023.09.19 07:33:36

미 UN 총회 앞두고 한정 부주석 방미, 블링컨 만나
시진핑 주석 불참…11월 미·중 정상회담 개최 관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한 한정 중국 부주석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났다.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한정 중국 부주석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과 한정 부주석은 회담을 열고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나눴으며 양국은 개방적인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국무부는 회담 후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 대만 해협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앞서 이들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SCMP는 유엔 총회는 통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왕이 부장이 관례적으로 중국 대표로 참석했는데 이번 한정 부주석 참석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최근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기도 했다. 반면 지난달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는 참석해 미·중 관계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제이크 설리번 믹묵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7일 몰타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남중국해 등 현안을 논의하는 등 양측 고위급 회담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올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