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단기 불확실성 산재…정비사업 수주시 반등 가능-메리츠

by김응태 기자
2023.07.27 07:54:51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메리츠증권은 27일 GS건설(006360)에 대해 예정된 대규모 적자와 인천 검단 현장 붕괴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도시정비 사업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는 오는 11월부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는 1만398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3조4951억원, 영업손실은 4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인천 검단 신도시 재시공 및 보상 비용 반영이 주요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인천 검단 붕괴와 관련한 비용을 제외한 건축 및 주택 부문의 매출총이익률(GPM)은 8.1%를 기록했다. 원가율 악화는 사고 이후 안전과 품질 제고를 위해 기존 및 신규 현장의 원가를 보수적으로 변경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그 규모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반기 원가율 개선 기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 시점에서 남은 불확실성은 8월 중 발표되는 국토부 조사 결과, 인천 검단 현장 붕괴가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수주에 미칠 영향, 주택 시장 전반을 둘러싸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짚었다.



국토부 조사 이후 극단적인 처분이 부과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지난 2021년 6월 광주 학동 사고 이후 8개월 영업정지를 받은 바 있으나, 이후 과징금으로 전환되면서 영업정지의 효력도 정지됐다.

다만 브랜드 가치 훼손이 가져올 수 있는 수주 경쟁력 약화 여부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하반기 노량진 1구역과 가락프라자 등 대규모 도시정비 사업에서 수주에 성공한다면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은 대규모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고, 주택 시장 전반의 PF 리스크가 구체화하는 11~12월부터”라며 “역사적 최저점인 밸류에이션이 가져다주는 업사이드는 매력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