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체 호우경보, 경기도 올해 첫 비상 3단계 발령

by황영민 기자
2023.07.14 07:42:07

오전 6시 기준 평균 누적강수량 136.9mm
13일 밤 9시 30분부로 비상3단계, 1부지사 총괄
하남장애인시설 재소자 19명 일시대피
주택담장 전도, 사유지 훼손 등..인명피해 없어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13일 밤 9시 30분부로 경기도 전체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표되면서 경기도가 올해 첫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발령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린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도에 따르면 정체전선에 동반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이틀간 도내 전역에 90~180mm 강수량이 기록되고 있다.

14일 오전 6시 기준 도내 평균 누적강수량은 136.9mm이며, 남양주가 183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13일 이날 저녁 7시 2단계 가동 후 2시간 30분 만에 비상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3단계 격상에 따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며 행정1부지사가 총괄관리를 하게 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밤 11시경 비상 3단계 가동에 따라 경기도청사 2층에 마련된 재난 안전 제1상황실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제1상황실에서는 도 공무원과 유관기관 관계자 41명이 근무 중이다.

김 지사는 호우 대처 상황을 보고 받은 후 밤 11시경 가장 많은 비가 내리고 있던 파주시 김경일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응 상황을 살폈다. 이어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에게도 전화해 빈틈없는 대응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반지하 거주 주민 등 재해에 취약한 도민들이 위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비로 인해 하남시 장애인복지시설인 소망의집 거주인원 19명이 인근 노인복지회관으로 일시대피했다.

또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에서는 주택 담장이 넘어지고, 남양주시 수동면 주택 사유지의 비탈면 일부가 유실돼 거주민 2명이 마을회관으로 일시 대피 후 귀가했다.

파주시 운정동에서는 수목전도로 주택 지붕 일부가 파손됐으며, 남양주 수동면에서는 주택 석축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밖에 주택침수 4건과 포트홀·도로침하 등 도로파손 14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현재 하천변 출입구 3721개소(100%), 둔치주차장 40개소, 잠수교·소교량 205개소, 급경사 붕괴우려지역 53개소, 산사태우려지역 129개소, 해안가 8개소 등에 대한 출입을 통제 중이다.

비는 15일까지 경기남부에서 80~130mm, 경기북부에서 30~70mm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