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현대건설기계, 영하 20도 철원서 만났다…왜?

by경계영 기자
2022.01.16 10:01:46

현대重그룹 편입 후 첫 합동 혹한지 시험
각사 품질 노하우 공유해 시너지 극대화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후 처음으로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합동 품질 검사를 진행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현대건설기계(267270)는 10~14일 강원도 철원에서 건설장비 혹한지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혹한지 테스트는 저온의 극한 환경에서 건설장비 부품 등이 제대로 구동하는지 성능을 확인하는 절차다.

이번 테스트는 양사 신형 건설장비가 영하 20도에서 동력계, 전기전장, 조종석 내부 품질 등이 작동하는지 시험·검증했다. 극저온에서 건설장비는 종종 △시동불량 △작업 시 헌팅(엔진부조, 떨림) △전기 장치 오류 등이 발생 가능하다.

양사는 이번 혹한지 테스트로 극한의 상황에서 건설장비 시동성과 작업 성능, 전장 기능에 대한 기능 오류 등을 미리 점검해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특히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4년 국내 업계 최초로 혹한지 테스트를 실시하며 8년 동안 시험 항목과 방법 등 축적한 노하우를 이번 테스트로 현대건설기계와 공유했다.

최근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실시한 협력사 품질 검사엔 현대건설기계 용접 명장이 직접 참여해 양사 전문가가 협력사 품질 관리부문의 용접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품질 측면에서 각사가 가진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이번 합동 혹한지 테스트는 양사가 출시하는 장비의 성능을 같은 기준으로 사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양사 고객에 더욱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각사가 장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현대제뉴인은 양사 품질을 더욱 끌어올리고자 기술본부 내 품질운영부문을 신설하는 등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현대건설기계 연구개발 임직원들이 함께 굴착기 혹한지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