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4일 연속 2천명대…위드 코로나 앞두고 확산세 지속(종합)
by박철근 기자
2021.10.31 10:29:26
신규확진 2061명…국내발생 4명 중 3명은 수도권
12~15세 내달 1일부터 접종…예약률 26.4%
10대 사망자 연관성 여부가 청소년 접종률에 영향
내달부터 얀센 접종자·50대 등 잔여백신으로 부스터샷 가능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을 시행하지만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확산세를 지속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하루 최대 5000명대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도 대응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신규확진자 증가세는 결국 위중증·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탄탄한 방역대응체계 구축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국내발생 2052명, 해외유입 9명 등 206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36만4700명이다.
지난 25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1190명→1266명→1952명→2111명→2124→2104명→2061명을 기록했다.
|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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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유행의 중심지역인 수도권의 확진자는 여전히 하루 1000명 이상이 발생하면서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수도권 확진자(국내발생 기준)는 서울 756명, 인천 157명, 경기 700명 등 1613명으로 국내발생 환자의 78.6%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지난 25일 이후 수도권 확진자 발생비중을 보면 지난 26일(74.1%)을 제외하면 모두 75%가 넘었다. 국내발생 확진자 4명 중 3명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특히 발표일 기준으로 일요일에 신규확진자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3일(2085명) 이후 4주 만이다. 내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면서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졌을 뿐만 아니라 동절기, 단풍관광, 핼러윈데이 등 각종 행사와 모임을 통한 추가 전파 우려도 큰 상황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 누적 2849명(치명률 0.78%)이 됐으며 위중증 환자는 332명으로 전날(339명)보다 7명 줄었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접종완료자는 3866만478명으로 접종완료율 75.3%(18세 이상 87.6%)를 기록했다. 1차 접종도 이어지면서 전날 3만6103명이 새로 접종을 받았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내달 1일부터는 12~15세(2006~2009년생) 대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면역저하자(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등) 대상 추가접종(부스터샷)도 시작한다.
얀센 백신접종자의 경우 내달 8일부터 부스터샷을 시작하지만 접종 후 2개월이 경과한 얀센백신 접종자는 잔여백신을 활용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자뿐만 아니라 보육교사, 경찰, 군인 등 우선접종 대상자도 잔여백신으로 내달 1일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30일 0시 기준으로 12~15세 접종 예약률은 26.4%(49만3055명 예약)에 그쳤다. 다만 내달 12일까지 예약이 이어져 예약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다만 변수는 지난 30일 고3 학생으로 추정되는 10대 남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75일 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가 방역당국에 접수된 점이다. 청소년 접종의 경우 강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해당 학생의 사인과 백신접종의 연관성이 청소년 접종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