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작용·물량부족 우려…전문가들은 "걱정 없다"

by함정선 기자
2020.12.09 00:15:00

아스트라제네카, 국내 1호 백신 전망
효능, 부작용 등 말 많아 국내서도 우려 커
전문가들 "심각한 부작용 아냐…위험하지 않다" 판단
백신 물량 적다는 비판에…"효과 안전 보며 추가 구매"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나서면서 한편에서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계약을 끝낸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국내에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백신을 둘러싼 부작용, 효능 논란에 대한 불안이 가장 문제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부작용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사진=AFPBNews)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위험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며 “모든 백신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나온 부작용은 그렇게 심각한 부작용이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아직 임상 단계인 백신을 선구매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공개된 임상시험 정보 내에서 최대한 안전하고 효능이 있는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환종 서울대의과대학 명예교수는 “통상 백신이 개발되는 데 최소 10년이 걸리는데 짧은 기간에 나오다 보니 현재로서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자료가 제한돼 있고, 그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을 신속하게 최대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정보가 공개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백신을 고른 것”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 역시 “현재까지 나와 있는 백신 중에서 아스트라제네카나 모더나, 화이자 백신들은 이미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다 공개한 상태”라며 “그렇기 때문에 공개성이 중요하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다른 기존의 백신에 비해서 특별한 부작용이 더 심각하게 있다고 지금 현재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구매한 것은 전략적으로 옳은 결정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등이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 이상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에 비해 우리는 국민의 약 85~88% 수준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만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우리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산을 관리를 잘해온 편으로 미국이나 유럽처럼 급하게 안전이나 효과 검증이 덜 된 백신을 도입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 면에서 다소 여유가 있기 때문에 시기가 지나면서 더 효과와 안전이 입증된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