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8.01.03 07:15:3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대신증권은 3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성장을 통해 카카오 플랫폼 가치를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비트는 후발주자임에도 카카오 브랜드와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 등을 앞세워 지난달 19일 기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회원수 120만명, 하루평균 이용자 100만명을 기록 중”이며 “하루 평균 거래대금 7조원에 수수료 0.05%를 적용하면 하루 평균 수수료는 35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래대금과 수수료 변경을 고려했을 때 연간 수수료 수익은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3조7000억원에 달한다”며 “서비스 기간이 2개월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업비트는 후발주자임에도 카카오 브랜드로 단기간 1위로 도약했다”며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도 후발주자임에도 단숨에 1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두나무 실적을 지분법으로 인식한다”며 “만약 지난해 4분기에 지분법 이익 150억원을 반영하면 시장은 두나무 가치를 본격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두나무 지분법 이익은 지난해 4분기 150억원, 올해 9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업비트 연간 수수료 수익 1조3000억원, 순이익 9000억원을 기준으로 지분률 20%에 따라 1800억원 지분법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각종 불확실성을 고려해 50%를 할인 적용한 900억원 정도로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