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뉴 오딧세이 리뷰 - 시장에서 사랑 받는 미니밴의 조건
by김학수 기자
2017.09.17 09:40:07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1994년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혼다 오딧세이’는 혼다 브랜드가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미니밴으로 혼다의 주력 모델, ‘어코드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개발됐다. 어코드를 기반으로 한 만큼 2.2L 및 2.3L 4기통 엔진과 위시본 서스펜션을 탑재하고 4단 자동 변속기를 도입해 뛰어난 실용성과 함께 우수한 주행 성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V6 엔진을 탑재하고 체격을 키운 2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북미 미니밴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델이 되었으며 2005년의 3세대, 2010년의 4세대 역시 혼다 고유의 뛰어난 패키징과 VTEC 엔진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주행 성능 등을 인정 받았다.
혼다 오딧세이는 2000년 이후 매년 10만 대 이상의 판매를 올리며 시빅, 어코드 그리고 오딧세를 주력으로 내세워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혼다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주력 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2017년, 혼다는 풀 체인지를 이뤄낸 5세대 오딧세이를 선보이며 미니밴 시장의 성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혼다는 새로운 오딧세이를 위해 체격부터 다듬었다. 그 결과 5세대 오딧세이는 기존 4세대와 유사한 체격을 가지게 됐다. 실제 5세대 오딧세이의 체격은 5,161mm 길이의 전장과 1,994mm의 전폭 그리고 1,735mm의 전고를 갖췄으며 휠베이스 역시 휠 베이스 역시 3,000mm로 기존 4세대의 넉넉함을 담아냈다.
오딧세이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디자인에 있다. 혼다의 디자이너들은 5세대 오딧세이를 디자인하며 더욱 진보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담아냈다. 익사이팅 H 크롬바를 기반으로 하는 대담한 전면 디자인과 스타일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 등이 돋보인다. 혼다 최신의 감성이 느껴지는 디자인 요소들은 미니밴의 체격에 적합하 다듬어져 있다.
오딧세이 디자인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측면에 있다.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룬 측면은 차량의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하고 명확한 캐릭터를 부여하기 위해 ‘Z’ 형상의 라인을 더했고 도어 패널 하단에도 움푹 패인 라인을 통해 명암 차를 통한 차량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새롭게 디자인된 18, 19인치 휠 역시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또한 디자인의 세련미를 더하기 위해 플루팅 루프 디자인을 적용했다. D 필러 하단을 검은색으로처리하여 유려한 곡선으로 이어진 오딧세이이의 루프가 마치 허공에 떠있는 듯한 감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더욱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미니밴의 감성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한편 오딧세이의 후면 디자인은 오딧세이를 더욱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미니밴으로 탈바꿈시켰다. 투박한 이미지를 벗고 독특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C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보다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 좌우를 가로 지르는 크롬 가니시 역시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힘을 더했다.
5세대 오딧세이의 디자인은 심미성의 개선을 목표로 하지만 그 이면에는 ‘보다 우수한 공기역학’을 추구한 혼다의 기술이 담겨 있다. 혼다의 엔지니어는 ‘역대 가장 공기역학적으로 우수한 오딧세이’를 개발하기 위해 차량 곳곳에 많은 고민을 담았다.
그 시작은 오딧세이 최초로 적용된 액티브 셔터 그릴 시스템이다. 오딧세이는 다양한 센서 등을 통해 주행 상황의 날씨, 도로 상태, 차량 속도, 주행 상황 등을 모두 분석하여 상황에 따라 4개의 셔터를 열고, 닫으며 불필요한 공기저항을 줄이게 된다.
또한 차체 하부에 적용된 언더 바디 커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전면 범퍼 하단부터 전륜 뒤쪽까지, 그리고 후륜부터 후면 범퍼 끝까지 차체 하부를 광범위 한 언더 커버를 더해 차량 하부의 와류를 제어하여 고속 주행과 같은 상황에서 최적의 효율을 추구한다.
새로운 오딧세이는 이미 우수한 활용성과 편의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나 혼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5세대 오딧세이가 더욱 매력적인 미니밴이 될 수 있도록 공간 및 IT 기기 연계를 통한 활요성의 개선을 이뤄냈으며 소재 및 패키징의 최적화를 통해 더욱 높은 만족감을 자아낼 수 있도록 했다.
여유로운 공간이 돋보이는 실내 공간은 시인성과 정보 전달 능력을 개선한 새로운 계기판과 직관적인 디스플레이 패널을 더했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시트를 제작해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였으며 사양에 따라 피아노 블랙 인테리어 악센트와 LED 악센트 조명 역시 새롭게 추가했다. 이를 통해 차량의 가치를 대폭 개선했다.
오딧세이는 8인승 미니밴으로 미니밴의 기본적인 역할은 물론이고 2열과 3열의 슬라이딩 및 시트 바리에이션의 변화를 통해 다양한 목적과 사용 상황에 뛰어난 대응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존 4세대 대비 3열 공간의 여유와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재설계를 거쳐 미니밴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개선한 것이 큰 특징이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새롭게 디자인되어 보다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2열 시트 및 3열시트의 탑승자를 위한 새로운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ES)을 도입하여 스마트폰 및 IT 기기와의 연계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과 다양한 콘텐츠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혼다 오딧세이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인 매직 슬라이드는 이번 5세대 오딧세이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풀 사이즈 2열 시트는 모두 전후 슬라이딩은 물론 좌우 슬라이딩 기능을 탑재하여 상황에 따라 최적의 시트 포지션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열 시트는 특별한 공구 없이 손쉽게 탈착할 수 있어 적재물이 급작스럽게 늘어날 때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3열 시트는 탑승자에게 최적의 시야를 제공함과 동시에 뛰어난 개방감을 바탕으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스플릿 매직 시트를 통해 손쉽게 시트를 펼쳤다 수납할 수 있는 편의성까지 보장되어 있다
혼다 오딧세이의 변화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도입이다. 혼다는 5세대 오딧세이에 2 스테이지 가변 실린더(VCM) 기능이 더해진 직분사 i-VTEC 3.5L 엔진을 마련했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280마력을 내며 이전 모델 대비 32마력의 상향을 이뤄냈다.
물론 혼다의 효율 개선 기능인 ECON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메인터넌스 마인더로 명명되어 차량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지하는 감지 프로세스 역시 새롭게 적용되어 보다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유지, 보수 능력을 자랑하게 됐다.
한편 혼다는 오딧세이에 9단 변속기과 10단 변속기를 트림에 따라 공급한다. 하위 트림에 적용되는 9단 변속기는 이전의 6단 자동변속기보다 가볍지만 더욱 빠른 변과 다단화된 기어비를 바탕으로 주행 성능은 물론 효율성 개선을 이뤄냈다.
여기에 새롭게 개발된 10단 변속기는 패들 쉬프트와 함께 장착된다. 버튼 방식 기어 쉬프트와 패들 쉬프트를 조합한 이 방식은 상위 트림인 투어링, 엘리트 모델에 적용된다.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막는 아이들 스톱은 물론이고 다단화된 변속기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정속 주행 시 RPM을 끌어 내렸다. 실제 혼다의 발표에 따르면 112km/h(70Mph) 정속 주행 시의 RPM을 1,560RPM까지 끌어 내렸다고 밝혔다.
혼다 5세대 오딧세이는 기초부터 철저한 고민이 담긴 차량이다. 플랫폼 개발에 있어 ACE 시스템을 통해 보다 뛰어난 충격 흡수 및 충격 에너지 배분 설계를 이뤄냈고, 이를 통해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와 같은 수준 높은 안전 테스트를 손쉽게 통과할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했다.
특히 혼다 파일럿에서도 한차례 선보였던 3-본(Bone) 구조의 개선품을 적용하여 충돌 상황 시 충격 에너지를 보다 분산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정면 충돌 시의 충격은 차체의 좌우로 분산시켜 캐빈으로 전해지는 에너지를 최소로 줄이려는 노력이 더해졌다. 이 구조는 1,500MPa의 강도를 가진 소재를 활용했으며 측면 등에도 적용되어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글로벌 경형 트럭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오딧세이는 차체 구조의 58% 가량을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4세대 모델 대비 44% 개선된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핫 스탬핑 및 구조용 접착제 등을 대거 적용하면서 안전성 확보는 물론 진동 저감과 주행 성능의 근본적인 개선 등 다양한 이점을 취하게 됐다.
혼다의 엔지니어들은 5세대 오딧세이가 보다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유할 수 있도록 에 지능형 트랙션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추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구조의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전통적인 맥퍼슨 스트럿을 적용한 전륜 서스펜션과 달리 후륜에는 컴팩트 트레일 링 암을 적용했다. 특히 컴팩트 트레일 링 암은 단조 알루미늄 상부 제어 암을 사용했다.
또한 오딧세이에서 처음으로 스태빌라이저 바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탁월한 주행 제어 및 저주파 및 중주파의 급상승 소음을 환영합니다. 또한 최대 8 명까지 탑승 할 수 있으며 승객과 화물의 공존 역시 가능하게 만들었다. 참고로 1,588kg의 무게까지도 견인 할 수 있어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에도 직접 대응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오딧세이의 새로운 이중 피니언 구조를 가진 랙 앤 피니언 스티어링(EPS) 등을 통해 차량의 주행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참고로 육중한 차체대 대응하기 위해 대구경 브레이크 디스크를 탑재했으며 전륜에 2-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를 적용해 차량의 제동력을 한층 개선했다.
한편 이외에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위한 어질 핸들링 어시스트 기능과 힐 스타트 어시스트가 추가됐다. 어질 핸들링 어시스트는 코너링 중 차량에 가해지는 중력 가속도를 파악하고 코너 안쪽의 휠을 제동하여 코너링 성능을 보다 개선하여 운전자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토크 벡터링’ 기능이다.
새로운 오딧세이에 적용되는ㄴ 새로운 기술은 무척 풍부하다. 듀얼 존 및 트라이 존으로 공조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8미크론 수준의 미립자 필터링 및 0.3 미크론 수준의 촘촘한 여과 시스템을 갖춰 실내 공간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었다.
이외도 캐빈톡(CabinTalk)으로 명명된 기능을 통해 2열과 3열에 마이크에 인식된 운전자의 목소리를 보다 손쉽게 전달하는 음성 전달 기능을 갖췄다. 참고로 이 기능을 사용할 때에는 모든 음향 기능이 잠시 멈추게 된다. 또한 캐빈와치 및 캐빈 컨트롤 기능을 통해 운전석 혹은 차량 외부에서 차량 내의 상황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더해졌다.
한편 오딧세이의 상위 트림인 투어링과 엘리트의 경우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혼다링크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원격 시동 및 원격 잠금을 비롯해 컨시어지 콜, 내 차 찾기, 도난 추적, 연료 상태 파악, TPMS 기능 조회 등 다양한 기능을 스마트 폰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서브 우퍼와 USB 포트를 포함한 7개의 스피커가 있는 150W 사운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사양에 따라 서브 우퍼를 포함한 11개의 스피커가 탑재된 550W 규모의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하여 우수한 음향 경험 및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다.
혼다 오딧세이에 탑재된 기능 중 가장 이목을 끄는 기능이 있다면 단연 2열 공간을 위한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10.2인치 WSVGA(1024x600)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오딧세이는 고해상도 플레이어, Apple TV 또는 Roku와 같은 디지털 TV, 태블릿 및 HDMI 포트가 포함되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무선 헤드폰을 통해 오디오를 청취할 수도 있으며 2개의 추가 헤드폰 잭도 마련되었다.
새로운 오딧세이는 모든 국립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 (NHTSA)과 고속도로 안전 보험 연구소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의 점수와 동급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었다. 보닛 구조의 변경 등을 시작으로 하는 보행자 상해 방지 설계는 물론이고 ABS 및 브레이크 어시스트, SRS 에어백 시스템 및 1열 무릎 에어백 등을 탑재했다.
이외에도 파크 어시스트 센서를 통해 차량 주변의 작은 물체 등을 감지할 수 있으며 멀티 앵글 리어 뷰 카메라로 차량 주변의 시야를 대폭 넓혔다. 또한 다양한 상황에서 차량의 사각지대를 감지하는 사각지대 감지 기능과 리어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 오토 하이빔 등이 탑재됐다.
이외에도 충돌 완화 브레이크 시스템(CMBS)를 시작으로 차선 유지 시스템(LKAS), 차선 이탈 경고(LDW), 적응 형 크루즈 컨트롤(ACC) 그리고 충돌 완화 브레이크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혼다 센싱 역시 장착되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018 오딧세이는 북미 시장에서 29,990달러(한화 약 3,343만)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