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5.12.26 08:10:00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치킨집 사장은 웬만해선 큰 돈을 벌지 못하고, 양계장 주인도 산지 가격 하락에 시름하고 있다.
지난달 육계 산지 가격은 1㎏당 1301원이다. 전년동월(1792원)에 비해 27.4% 떨어졌고, 평년에 비해서도 23.8% 하락한 수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내년 산지 가격이 1㎏당 1000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닭고기 공급이 급증하는 반면 소비가 정체되면서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도계 마릿수는 1990년 1억4754만 마리에서 연평균 7.8% 증가해 지난해 8억8551만 마리까지 늘었다. 올해는 사상 최대 수준인 9억6127만 마리로 추정된다.
연구원은 닭고기 공급 과잉의 주된 원인으로 계열 업체의 경쟁 심화, 닭고기 소비 정체, 종계 공급 부족을 우려한 계열 업체들의 단기간 종계 입식 급증 등을 제시했다.
특히 가구당 닭고기 구매량은 2013년과 2014년 1.85kg였지만 올해는 5.6% 감소한 1.75kg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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