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4.12.15 08:17:4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IBK투자증권은 유가 하락이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봤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유가하락이 재료로 자리하는 순서는 악재가 호재 앞에 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가급락으로 중앙은행이 원했던 소기의 목적달성이 어려워지고 금융시장까지 불편함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 연초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은 수요부진에서 시작돼 산유국간의 힘겨루기로 비화되면서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원유 수요부진이 유가 하락의 원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서 연구원은 “유가 하락이 불편한 것은 주요국들의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나타났다는 것”이라면서 “향후 유럽과 일본이 양적 완화정책을 내놓아도 경기회복을 견인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설비투자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기업들이 유가급락으로 설비투자를 줄일수 있다는 점도 경기회복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소비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서 연구원은 “유가 급락으로 소비활동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은 유가 하락에 따른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일정 수준 시차는 있지만 유가 하락으로 소비가 개선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는 매수 대응 전략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