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미영 기자
2011.03.02 07:57:51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 느려져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올해 들어 고유가와 소비 감소, 가계 부(富)의 감소 등으로 미국 경제가 냉각되고 있다고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가 진단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소장을 지낸 펠드스타인 교수는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미국 경제의 회복 경로에 대한 그림이 혼재돼 있다"며 "성장세가 지난해 4분기 무렵부터 둔화되기 시작했고 1월 경제지표 수치들도 전혀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상보다 부진한 1월 소비지출과 지속적인 집값 하락, 산업생산 부진 등을 근거로 지목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성장세가 저축률 감소와 함께 주가가 상승한 후 소비지출이 증가하며 강화됐지만 경제가 강하진 못하며,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고소득층이나 중산층들이 주가가 오르면서 경제를 좋게 느끼고 돈을 더 많이 지출했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펠드스타인 교수는 미국 예산안 감축이 경제 성장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300억~400억달러 정도를 줄이느냐 늘리느냐가 논쟁의 중심인데 그 정도의 규모는 경제 성장세나 총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