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점제 시행만 기다리겠다고? 봄 청약 알짜천지!

by조선일보 기자
2007.04.27 08:38:23

용산·상암·송도 등 입지 좋은 단지들 ‘손짓’

[조선일보 제공] 많은 주택 수요자들은 분양가 상한제와 청약 가점제가 실시되는 오는 9월 이후의 ‘황홀한 청약’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모두가 행복하고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제한된 공급 때문에 9월 이후 청약은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들만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니,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므로 청약 가점이 높은 수요자들도 당첨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 따라서 가점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통장 가입자들이나, 내 집 마련의 시점을 뒤로 늦추기 어려운 수요자들은 9월 이전의 청약도 그냥 흘려 보내기 아쉽다.

5월에는 역세권 등 호재를 끼고 있는 유망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용산, 상암, 송도, 용인 등 청약에 관심을 가진 수요자라면 이름만 듣고도 일단 눈길을 주게 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중대형 평형이 많은 편이다.

원효로1가 133-3번지 일대에 ‘금호어울림’ 총 260 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최고 25층 3개동 32~75평형의 주상복합아파트로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과 삼각지역, 1호선 남영역까지 걸어서 6~7분 거리이다. 용산민족공원과 한강로 주변 재정비사업 등이 호재라는 분석이다.

25∼43평형 247가구로 구성되고 도시개발정비법에 따라 지역 거주자와 기존 건물주 등에게 우선 공급된다. 물량이 남을 경우 일반분양될 예정이며, 일반분양 물량과 분양시기는 5월 중에 공고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경기장, 까르푸, 마포 농수산물시장, 하늘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수색역까지 도보 8~9분 거리.



인천 송도동 19-6번지 D-20·21블럭에서 1069가구가 분양된다. 지하2~지상20층 17개동 규모이고 34~113평형으로 구성된다. 1700여대의 주차공간이 확보될 예정이며, 공사 중인 ‘송도 포스코 1st world’와 컨벤션센터가 인접해 있다.

인천 고잔동 소래논현지구에서 올 상반기 중에 423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34평형이 2512가구로 가장 많다. 개발면적의 44%를 녹지로 조성하는 등 친환경 단지로 개발된다는 게 특징이다. 서해를 끼고 있다는 점을 활용, 해안선을 따라 2km의 조깅코스와 인공호수를 조성할 예정이다. 초·중·고교 9곳이 들어서며, 총 8000가구가 넘는 매머드 단지로 종합병원과 복합영화관 등 편의시설이 많다.

용인 수지 동천동의 염광 가구단지 일대에서 24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유비쿼터스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자녀 위치 확인, 욕조 물 온도 자동 조절 등의 주거 기능을 제공한다는 게 시공사 설명이다. 용인지역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된다.

고양시 탄현동에서 25~46평형 90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파주 운정 신도시와 가깝고, 탄현역 일대에 대규모 주상복합이 개발될 예정이어서 생활 편의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탄현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이고, 호곡초교, 호곡중, 일산동고의 학군을 갖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