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인 기자
2006.10.20 08:38:34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미국 주택 가격은 내년에도 하락세를 나타낼 것 같다. 그러나 하락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보여 리스크는 제한적이며 `주택 버블 붕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한 이코노미스트가 주택 선물·옵션과 건설업체 파생상품 데이타를 분석한 부동산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내년에도 하락하겠지만, 그 속도와 악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결론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 벤슨 던함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선물 시장 참여자들은 내년에도 주택 값이 상승세를 급격히 줄이거나 혹은 실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택 파생상품의 역사가 짧아 정확한 예측을 내릴 수는 없지만, 변동성이 과거 평균보다는 확실히 크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가격 하락 위험이 더 크다고 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제기된 과도한 추정치들을 고려할 때 가격 하락세는 훨씬 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며 "리스크는 제한적이며 `버블`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논조는 최근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나타난 FRB 정책위원들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지난 9월20일 의사록에서 FRB는 "주택경기는 내년에도 하강할 것으로 보이나, 낙폭은 완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에따라 주택경기가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판단, 경기둔화보다는 인플레가 더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