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1천대로 가지만 유동성문제 걸려 - CLSA

by박병우 기자
2000.06.13 10:50:15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한국 주식시장이 종합주가지수 1000대로 가는 길에 놓여 있으나 유동성 문제가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CLSA는 최근 정부가 양 투신에 대해 자금투입시점을 앞당기고 36억달러에 달하는 대우 기업어음의 재매입 가능성, 정부소유은행의 합병 추진과 현대그룹의 급진적인 구조조정 발표등 지금까지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했던 요인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주가가 3주간 27% 가량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CLSA는 한국 종합지수가 향후 수 주 내 1000선에 도달하더라도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격이 싼 투자시장중 하나라는 종전의 의견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기업들의 재무상태가 변덕스러워 조그마한 심리 불안으로도 유동성 위기를 불러 온다고 CLSA는 지적했다. 이는 한국기업들의 단기부채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며 한국기업들에게는 매달 자금 롤오버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CLSA는 최근 위험회피심리가 급속히 낮아지면서 현대그룹주 같은 高베타종목들이 높은 수익률을 시현하였고 이들 종목들은 추가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초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이 상승을 담보하고 있지 않고 다 수의 변환점이 도사리고 있어 베타종목비중을 높이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CLSA는 조언하면서 삼성전자, 한전, SK텔레콤, 국민은행, 삼성전기 등을 선택할 것을 추천했다. 한편 현대차의 경우 높은 베타를 가지고 있으나 자산의 질이 우수하고 구조조정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긍정적인 소식도 기대되고 있어 매수를 추천한다고 CLSA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