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심정지 위험도 높여 주의해야

by이순용 기자
2024.11.29 08:08:34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해야
수면무호흡증 양압기 치료가 가장 안전하고 검증 된 치료법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 우리 몸은 차가운 바깥 공기에 맞서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활발해진다. 이러한 현상은 혈관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환절기에 심장마비 등 심혈관계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혈관질환이 없는 18~64세가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경우 심정지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7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의 ‘심장정지 발생원인 및 위험 요인 규명 추적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는 상태로 호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저하되면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수면무호흡증 발생 환자는 18년 4만5,067명에서 23년 15만3,802명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산소부족으로 인해 가장 많은 산소와 영양 공급을 필요로 하는 심장에 치명적”이라며 “이로 인해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고혈압을 초래하고, 호흡이 정지될 때마다 뇌를 각성시켜 신체를 긴장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없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자가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주간에 유난히 졸린 현상이 반복되거나 피곤한 상태가 계속된다면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며 “일단 체중을 적정 체중으로 줄이고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 수면무호흡증은 물론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의 진단은 전문의의 상담과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코골이와 무호흡의 빈도, 수면에 미치는 영향, 수면의 질 등을 정밀하고 표준적으로 검사하는 방법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방법으로는 비교적 가벼운 상태의 경우에 수면 자세를 바꾸거나 체중감량, 금연, 금주, 운동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이 시행되고, 수면무호흡증이 중등도 이상일 경우 상기도의 협착이나 떨림을 해소해주는 양압기 치료가 1차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양압기 치료는 구강 내 강제적으로 바람을 밀어 넣기 때문에 거의 100%에 가까운 긍정적 결과를 가져다 준다. 양압기 치료를 하게 되면 우선 호흡이 안정화 되고, 체내 산소농도가 정상으로 유지된다. 이로 인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하여, 숙면으로 체력 회복 및 주간 졸림 증상이 개선되고 심장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