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유럽 판매부진 북미 신차효과가 상쇄-삼성

by원다연 기자
2024.09.30 07:48:2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증권은 30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유럽향 판매 부진을 북미향 신차 효과로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4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38만 7500원이다.

삼성증권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이 4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154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장정훈 연구원은 “매출의 50% 비중에 가까운 중대형 EV 부문의 수익성이 2%포인트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이는 출하량이 2분기 대비 두 자릿수 중반 % 비중으로 늘어났으나, 판매 단가가 10%가량 빠지면서 손익에 부담이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7~8월 회사의 배터리 장착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 중 주요 고객인 BMW향(고객 비중 38%) 장착량이 전년 동 기간에 비해 8% 떨어진 반면, VW향(고객 비중 17%)은 무려 33%나 감소했다”고 했다.



그는 “2분기 회사의 중대형 EV 출하 부진(전분기 대비 -30%)이 OEM의 재고 조정에 따른 것으로 3분기 다시 배터리 구매를 늘렸거나, 아니면 하반기 판매를 위해 물량을 가져갔으나 전방 수요가 따라오지 못해 다시 재고가 쌓이는 상황으로 볼수 있다”며 “다만, 하반기 들어 스텔란티스의 북미 판매향 전기차 신차 효과로 물량이 늘어나면서 유럽향 출하 부진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8.5% 반등으로 2024년 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의 강력한 지지선을 확인한 상황”이라며 “피어 대비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과 함께 경쟁사 대비 양호한 수익성에다, 4분기 북미 배터리 합작 공장의 조기 가동을 앞두고 있어 주가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