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의 풍미 오롯이 담아…하이볼 인기, 수제맥주같은 거품 아냐"

by남궁민관 기자
2024.07.05 06:45:00

우량하이볼 세계 최초 韓출시한 황진욱 링크앤코 대표
"선뜻 제안에도 흔쾌히 손잡아"…백주하이볼 탄생시켜
"전세계 명주로 만든 하이볼, 소비자 꾸준히 찾을 것"
"하드셀처 이미 세계적 추세…美·日 수출도 논의 중"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황진욱 링크앤코퍼레이션 대표.(사진=남궁민관 기자)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링크앤코퍼레이션 본사에서 만난 황진욱 대표는 최근 중국 백주를 기주로 한 ‘우량하이볼’을 세계 최초 우리나라에 선보이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우량예’는 국내 애주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술로 중국 대표 백주 ‘마오타이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제조사인 우량예그룹은 1915년 파나마 만국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 선보인 우량하이볼은 우량예그룹의 백주를 활용한 RTD 캔 하이볼이다.

황 대표는 “증류주 대부분은 액체를 발효시키고 끓여서 증류하는 방식”이라며 “백주는 곡물 자체를 발효하고 쪄서 발생한 수증기로 증류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량예그룹 백주는 유기농으로 원료를 직접 재배하는 등 전통 방식을 고수해 그 풍미를 전세계에서 사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량예그룹에 백주를 기주로 한 하이볼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선뜻 제안한 건 황 대표였다. 그는 “술을 잘 하지 못해 평소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저도주 술을 찾았는데 개인적으로 하이볼 기주로 백주가 최고라고 생각했다”며 “우량예그룹이 흔쾌히 손을 잡아줘 오히려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국내와 같이 저도주 선호현상이 일면서 사업다각화를 고민하던 우량예그룹의 계획과 일맥상통한 셈이다. 황 대표는 “마오타이는 커피, 수정방은 아이스크림과 협업을 전개하는 등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1년 여 간 우량예그룹 연구소에서 제조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우량하이볼.(사진=링크앤코퍼레이션)
백주를 기주로 한 하이볼의 최대 장점으론 다양한 음식과의 페어링을 꼽았다. 중화요리와의 궁합 뿐만 아니라 한식과도 잘 어울려 서양 전통주인 위스키보다 다양한 음식에 맞춰 마시기 좋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량하이볼은 백주의 풍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과 상큼한 레몬 맛을 덧입힌 ‘레몬’ 두 종류로 선보였으며 향후 다양한 맛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채널 역시 GS25·GS더프레시에 이어 조만간 이마트(13948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더 나아가 우량하이볼을 해외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는 “‘하드셀처(알코올 함유 탄산수)’는 이미 세계적인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향후 RTD 캔 하이볼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량예그룹과 함께 미국, 일본 등 진출을 논의중”이라며 “세계 5대 ‘차’(茶) 브랜드와 협업 등 올해 세 개 정도의 하이볼을 더 내려 준비 중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