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BM3 주고객사 납품 시작…목표가 10만7000원 -유진

by김보겸 기자
2024.04.01 07:57:15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005930)의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25%, 13% 상향했다. 그간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아온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HBM3의 주 고객사 납품이 시작되는 등 진전이 나타났다는 이유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10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 7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가 9000억원, 디스플레이는 3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메모리 손익은 네 분기 연속적자를 벗어나 조 단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디램과 낸드의 비트 출하는 15%, 4%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10%대 후반, 20%대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낸드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재고평가손실 충당금의 환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HBM3E 8단은 경쟁사 대비 약간 늦어지고 있으나 12단에서 격차를 극복하거나 또는 앞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디램 매출에서 HBM 매출은 약 10%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비메모리가 여전히 실적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긴 하나 올 상반기를 지나며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파운드리는 가동률이 소폭 상승하면서 적자폭을 일부 줄일 것”이라며 “그러나 LSI브랜드 사업은 실적 부진으로 지난 4분기 소폭 흑자에서 1분기는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72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59% 증가한 5조5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의 적극적 감산에 따른 제품의 가격 급상승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제품인 HBM 수요 증가 영향”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되며 2분기 손익이 더욱 개선돼 8조원 수준까지 가시권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