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백주아 기자
2023.11.03 06:45:00
BGF·형지·삼양·한솔 오너家 2·3세 승진
주력 계열사로 승진…그룹 세대 교체 속도
혁신 주도 책임경영 강화 나서
롯데, 신동빈 장남 승진 초미 관심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유통업계 총수 2·3세들이 경영 보폭을 확대하면서 세대교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승진한 총수 2·3세들은 각 기업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사업을 주도하면서 회사를 이끌어 갈 전망이다.
BGF·형지·삼양 등 총수 2·3세 승진…책임 경영 강화
2일 BGF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 홍정국(41) BGF(027410)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지주회사인 BGF 부회장 겸 BGF리테일(282330)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최고 경영진 인사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홍 부회장은 그룹 주력 계열사 경영 전면에 나섰다. 홍 부회장은 지난 2013년 BGF그룹에 입사한 뒤 전략기획본부장과 경영전략부문장을 역임 후 2019년 BGF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홍 부회장은 그룹 신성장 동력을 적극 육성하면서 편의점 사업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 및 책임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 그룹) 부회장의 장남이자 총수 3세 전병우(29) 전략기획본부장(CSO)은 지난달 31일 상무로 승진했다. 전 상무는 그룹 혁신 경영을 주도하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맡아 겸직할 예정이다.
앞서 전 본부장은 지난 7월 기업 이미지(CI) 새 단장을 추진했고, 지난 9월 비전선포식에서는 과학과 문화를 융합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미래 비전 발표에 직접 나섰다. 이 외에 직속 조직으로 라면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 ‘맵탱’ 브랜드 제품을 기획하는 성과를 냈다.
패션그룹형지 창업자 최병오 회장의 장남 최준호(39) 까르텔바작 사장은 지난 1일부로 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 신임 부회장은 지난 2021년 까스텔바작 대표에 선임 후 같은 해 12월 패션그룹형지 사장직을 겸한 지 2년 만에 형지 계열사 모기업 총괄 부회장을 맡게 됐다. 최 부회장 경영 참여 이후 까스텔바작은 올해 2분기 연속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역성장 고리를 완전히 끊어냈다. 특히 수익성을 크게 개선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7.6% 성장했다. 패션그룹형지도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이 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4억원 개선됐다.
최 부회장은 앞서 미국, 동남아,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형지’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형지는 현재 총 23개 브랜드, 전국 23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 부회장은 형지 그룹의 경영 혁신과 신사업 육성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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