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실 단톡' 전모 드러날 때까지 당대표 뽑으면 안 돼"

by신민준 기자
2023.03.04 11:06:18

4일 SNS에 "철저한 조사와 수사 필요…공직선거법 위반도 적용"
"당 대표, 오는 8일 아닌 12일에 결정돼야…진검승부 결선토론 봐야"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실 비방 단톡방(단체대화방)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때까지 당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안철수 후보 SNS)
안철후 후보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음에도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김기현 후보 지지와 저에 대한 비방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 일의 전모가 드러날 때까지 당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수사가 필요한 엄중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필요하다”며 “헌법 7조의 공무원 정치중립을 어겨 전직 대통령도 대법원에서 2년 확정판결을 받은 엄중한 일이다. 공직선거법 위반도 엄격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날마다 새롭게 드러나는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에는 당대표로 뽑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당 대표가 3월 8일이 아니라 3월 12일에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부터 당대표 투표가 시작됐다. 3월 8일에 1차 결과가 나온다”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한다. 2차 투표 결과는 3월 12일에 발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대표는 3월 8일이 아니라 12일에 결정돼야 한다”며 “우선 결선투표에 가면 온 국민의 큰 관심을 끌면서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이유는 총선 승리를 이끌 당대표를 성급하게 뽑을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자칫 큰 흠결이 드러날 수 있는 후보를 당대표로 뽑으면 총선 전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거나 만에 하나 그대로 유지된다고 해도 총선 참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3월 9일 안철수와 김기현의 양자토론을 보신 후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단일화로 정권 교체에 기여한 만큼 최종 결선투표에 올라갈 자격이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안철수와 김기현 두 사람만 남는다면 누가 총선 승리에 적임자인지 판단할 수 있다”며 “누가 공정한 공천 관리할 수 있는 대표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누가 민심을 더 얻어올 수 있을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며 “누가 윤석열 대통령 힘에 기대기만 하는 후보인지 누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대표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3월 9일 안철수ㆍ김기현의 진검승부 결선토론을 보고 당대표를 결정해야 한다”며 “3월 8일이 아니라 3월 12일이 당대표 결정하는 날이다. 안철수를 결선투표로 보내야 국민의힘이 총선을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