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中 내수 회복시 빠른 실적 개선 가능…목표가↑-신한
by이정현 기자
2022.11.16 07:42:14
내년 전 카테고리 실적 개선 예상
중국 시장, 우려 지나 회복 추세 진입 진단
투저의견 ‘매수’, 목표가 13만5000원 ‘상향’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오리온(271560)에 대해 “중국 내수 소비 반등 시 실적 개선이 빠를 것”이라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 상향한 1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3분기는 스낵 성수기, 4분기 파이 성수기를 지나 2023년에는 전 카테고리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나친 저평가 국면으로 앞으로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견과바, 양산빵, 생수 등 카테고리 확장과 인도 미국 법인, 러시아 2공장 등 지역 확장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리온의 10월 국가별 전년대비 매출증감률은 한국은 14.2%, 중국 13.6%, 베트남 37.8%, 러시아 129.2% 증가였다. 영업이익은 전반적인 원가 부담 속에서도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특히 네 달 만에 중국 영업이익이 증익으로 전환한 점을 고무적으로 봤다.
원재료 및 유틸리티 비용 상승이 겹치며 원가율 상승은 불가피했다. 하지만 내수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스낵 카테고리 성장에 힘입어 위안화 기준 매출이 5% 증가했고 프로모션 비용 절감 노력도 이어졌다.
조 연구원은 부진했던 중국 시장이 우려의 정점을 지나 회복 추세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중국 내수 소비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으며 2016년 중국 내수 소비 부진에 따라 오리온의 위안화 기준 매출 성장 역시 4%에 그쳤던 적도 있었다”면서도 “현재 상황은 2016년과 다르다고 판단한다. 당시는 명절 과재고, 소비 부진, 유통업체 구조조정 등 구조적인 요인이었다면, 현재의 소비 부진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단기적인 요인”이라 봤다.
아울러 “최근 중국 방역 정책 완화 시그널이 보임에 따라, 소비 경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 제과 시장은 과거처럼 성장률이 높지는 않겠으나, 2분기부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