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응태 기자
2022.07.06 07:48:3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6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매출 호조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 확대로 실적 전망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장부가치(BVPS)의 0.8배 수준으로 자기자본비율 상승, 적용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등을 반영해 기존 대비 12% 하향한 5만5000원을 제시했다. 다만 건축비 인상과 해외부문 착공 본격화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4만500원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5조원, 영업이익은 25.9% 늘어난 1776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현대건설의 2분기 국내외 매출 증가는 두드러지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원가율이 지속돼 실적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료를 앞둔 일부 현장의 추가 비용 인식 가능성도 실적 감소 요인이다.
장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택원가율도 오르면서 연간 실적 전망도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19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0.8% 늘어난 7597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매출액은 9.7% 증가한 2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9.6% 늘어난 9843억원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