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덱스, 5공장 증설 효과·반도체 부품 국산화 수혜 집중 -NH

by권효중 기자
2021.07.07 07:43:1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반도체 공정용 소모성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 월덱스(101160)에 대해 5공장 증설이 완료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성장, 부품 국산화 수혜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월덱스는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소모성 부품인 실리콘, 쿼츠 파츠, 파인 세라믹스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실리콘 파츠 부품이 57%로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으며, 쿼츠 파츠(26%), 알루미나(17%) 등 기타 부품들이 뒤를 잇는다.

월덱스는 앞서 지난 1일 구미시와 4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7500평 규모의 토지 취득, 연간 매출액 500억원 규모의 공장 2동 증설이 이뤄질 예정이다. 증설 예정인 공장 2동은 내년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며, 이 경우 내년부터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여기에 지난 4월 월덱스는 이미 연간 매출액 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5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장비 및 공정 조건 변경을 통해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기여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5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국내 주요 고객사들의 부품 국산화에도 대응할 수 있어 하반기 국내 고객사향 매출 비중만 44%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저평가 수준이라는 것이 NH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월덱스의 부품은 대부분 소모성인 만큼 반도체 기업의 가동률 호황, 공정 기술 미세화의 수혜 등을 고려하면 실적 둔화보다는 추가 증설 등 모멘텀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증설 효과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1930억원, 영업이익은 46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3.9%, 29.6%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 등에도 대응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다른 업체들과의 밸류에이션 차별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