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케미컬, 성수기 맞은 국내 1위 드라이아이스 업체 -KB

by권효중 기자
2021.06.14 07:38:5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KB증권은 14일 액체 탄산가스,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하는 태경케미컬(006890)에 대해 올여름 성수기와 더불어 배송 시장 확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태경케미컬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액체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질소, 산소, 에틸렌 등 일반 가스 등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지난해 매출액 구성 중 액체 탄산가스는 34.8%, 드라이아이스는 30.4%로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으며, 액체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의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분기 태경케미컬의 매출액은 138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 84.4% 늘어난 수준이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드라이아이스 수요 증가, 원재료와 제품 가격 스프레드 확대가 일어나며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앞으로도 배송 시장 성장과 같은 드라이아이스 등의 수요 확대에 따른 판가 추가 개선 등은 회사의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로 제시됐다. 성 연구원은 “온라인 새벽 배송, 택배 시장의 성장 등으로 인해 최근 드라이아이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쿠팡과 마켓컬리 뿐만이 아니라 오아이스, 푸드나무(290720), 배스킨 라빈스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여기에 드라이아이스 성수기인 여름과 겹치며 우호적인 판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수요는 높지만, 원료인 이산화탄소의 공급 역시 단기간에 크게 늘어난지는 않는 상황이다. 성 연구원은 “탄산가스는 석유화학, 정유 등의 사업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공급 증가가 어렵고, 원료 수급처가 다변화돼 있어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기존 식품 택배 등과 더불어 의약품에 필요한 콜드체인 배송, 의료 시장 대응 등의 모멘텀도 유효하다”며 “향후 신규 공급처를 지속 발굴하면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