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뉴질랜드 여야 인상적” 아던 총리 “전략적 협력 강화”

by김성곤 기자
2018.12.04 07:11:39

4일 뉴질랜드 국빈 방문 계기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
文대통령 “뉴질랜드, 신남방정책 중요 파트너”
아던 총리 “한반도 비핵화, 文대통령 중요한 역할”

문재인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클랜드(뉴질랜드)=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아던 총리와의 회담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 사상 역대 2번째 최연소 총리(만 37세)로 노동당 역사상 최연소 대표(만 37세)이기도 하다. 특히 대학생 시절에는 6주간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색 경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총리님과 만나 뵈니 친한 친구가 된 것 같다”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9년 만에 뉴질랜드를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2014년에 부부가 함께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과 친절한 국민에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야당 대표와도 만나서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서 협의를 했다”며 “뉴질랜드의 여야가 힘과 지혜를 모아서 국빈방문을 하는 외국 정상을 환대하고 외국과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뉴질랜드는 한국전에 참전하여 함께 피를 흘리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 전통적 우방이자 친구이다. 아주 고마운 나라”라면서 “이런 우정 속에서 양국은 외교 안보, 경제통상,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또한 뉴질랜드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 두 사람은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공통된 국정철학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총리님과 함께 양국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던 총리는 한국어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넨 뒤 다시 영어로 “제 한국어 어떤가요?”라고 물었고 주변에서 웃음이 터졌다. 이어 “제가 사실 17살 때 한국에 갔었기 때문에 한국어를 기본적인 것만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의 뉴질랜드 국빈방문을 환영했다.

아던 총리는 특히 “한국과 뉴질랜드의 관계는 굉장히 중요한 관계”라면서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관계이고 한국의 곁에서 친구로 지내왔다. 앞으로도, 특히 오늘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서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던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대통령께서 현재 한반도, 그리고 역내 안보를 위해서 기울이고 계신 노력과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신 것을 평가하고자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공통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께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계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