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진청·농기평…식품 R&D기관 2019년 사업설명회

by김형욱 기자
2018.09.18 06:00:00

미래 먹거리 기술 개발해 상용·산업화 초점
식품업계, 높은 잠재력에도 R&D 투자 적어

라승용(오른쪽 두 번째) 농촌진흥청장이 지난달 초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를 찾아 주요 농업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농진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민간 식품 연구개발(R&D) 기관·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내년도 주요 사업을 공유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오후 대전 인터시티호텔 에메랄드 홀에서 농식품부 산하 R&D 기관과 주요 식품기업,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연구소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하는 ‘2019년도 사업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농식품부와 농촌 진흥 관련 R&D를 맡은 정부기관(농식품부 외청)인 농촌진흥청(농진청), 민간 R&D를 지원하는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이 참여해 각 기관의 내년도 주요 사업을 발표한다.



농식품부의 내년도 R&D 사업은 미래 먹거리 기술을 개발해 이를 효과적으로 상용·산업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과제는 △고부가가치 식품기술 개발 △미래형 혁신식품기술 개발 △식품기술 거래·이전 지원사업이다. 기관별로 농진청은 농축산물 품종 유래의 가공 적성과 기능성 소재 개발, 국가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집중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업인·농산업체에 국유 특허 기술을 이전하는 데 주력한다.

식품업계는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히지만 낮은 R&D 수준 탓에 부가가치 수준은 낮은 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계한 식품산업 생산 규모는 2015년 70조4118억원, 2016년 73조3130억원, 2017년 75조580억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69%로 제조업(6.0%)은 물론 전체 산업 평균(5.45%)보다도 낮다. 국내 식품산업이 R&D를 통한 경쟁력 확보보다는 가격·판촉경쟁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란 게 정부의 판단이다. 실제 식료품 업체의 R&D 투자비중은 0.31%로 제조업(2.15%), 전산업(1.15%)에 크게 못 미친다.

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식품업계가 R&D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설명회 참석 기업 수요를 파악해 내년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