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7]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삶”… 머리 맞댄 각계 전문가들

by김정유 기자
2017.06.12 06:49:49

''제8회 세계전략포럼'' 참석 주요 연사
''뇌공학 박사'' 정재승 교수, 뇌기반 AI 연구방향 전망 언급
"과학과 감성의 결합" 전인태 PD, 4차 산업혁명 시대 감성 논해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울에 집결한다.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4의 길:융합과 연결을 넘어’를 주제로 열리는 ‘제8회 세계전략포럼’에서는 해외의 유명 석학, 기업인, 전직 대통령부터 국내 기업인, 영화감독, PD, 방송인까지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접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현실과 미래를 논한다.

사진 왼쪽부터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학교 교수,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사업 총책임자,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
AI 분야의 석학인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학교 교수는 지금까지 AI를 주제로 한 논문을 100편 이상 발표한 세계적인 권위자다. 특히 110여개국, 1300개 이상의 대학교가 AI 관련 교과서로 채택한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러셀 교수는 인공지능진보협회(AAAI), 미국컴퓨터학회(ACM), 미국과학진흥회(AAAS)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AI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로 명성이 높다.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은 2006년부터 10년간 에스토니아를 이끌었던 국가 지도자로 재임 기간 동안 자국을 IT 강국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 체계를 IT 중심으로 전환했고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전자 투표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변화에 대해 국가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한 명의 해외 연사인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사업 총책임자는 영국 출신으로 1999년 IoT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한 인물이다. 제품에 근거리무선통신(RFID) 태그를 부착한 것을 시작으로 세상의 모든 사물이 연결 가능한 세상을 1990년대부터 생각했다. 또한 홈오토메이션 플랫폼 ‘위모’를 개발해 IoT 플랫폼의 실제로 구현했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국내 연사로는 최근 방송계까지 영역을 넓힌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가 눈길을 끈다. 정 교수는 세계적인 물리학 박사로 예일의대 정신과 연구원, 콜롬비아의대 정신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카이스트에 몸을 담고 있다. 2009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 바 있는 정 교수는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도 넓히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간의 뇌를 닮아가는 뇌기반 AI 연구, 그리고 인간과 공생하는 AI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에 대해 논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지사는 검사·정치인 출신의 지방자치단체장이다. 3선 국회의원이었던 원 지사는 2014년 제주도 지사로 선출되면서 제주도를 스마트 시티로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제주로 on 코딩’ 사업을 추진, 제주도를 국내 지자체 중 코딩 교육에 가장 앞서도록 만들었다는 평가다.

유명 영화감독, PD, 방송인들도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감성을 논할 전인태 KBS PD는 과학교양프로그램을 만드는 연출자로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과학기술에 대한 자신의
전인태 KBS PD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해 홀로그램과 가상현실 기술 등을 결합, 가수 고(故) 김광석을 생전 모습 그대로 프로그램에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다. 전 PD는 한국PD연합회 PD대상 ‘실험정신상’, ‘이달의PD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정윤철 영화감독은 최근 개봉한 영화 ‘대립군’을 연출했다. 20대 중반 단편영화 ‘기념촬영’을 통해 ‘제4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시네마테크상을, 영화 ‘동면’으로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 영화제’ 본선 경쟁부문에 올랐다. 2005년 영화 ‘말아톤’으로 흥행 감독 반열에 올랐다.

방송인으로는 김진표 엑스타레이싱팀 감독이 참여한다. 그룹 ‘패닉’의 멤버이자 래퍼로 잘 알려져 있는 김 감독은 포럼 세션4에서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논할 토론 사회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