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 동화의 아버지·천재 감독 '서울' 오다

by김용운 기자
2015.12.05 06:00:00

서울역사박물관 '안데르센 이야기'전
서울시립미술관 '스탠리 큐브릭'전

안데르센이 직접 그린 그림(사진=서울역사박물관)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동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과 ‘천재 감독’으로 평가받는 스텐리 큐브릭 감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거장이란 칭호가 아깝지 않은 안데르센과 스탠리 큐브릭의 생애와 작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덴마크 오덴세시립박물관과 공동으로 ‘안데르센 이야기’ 국제교류전을 내년 2월 21일까지 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평생 독신으로 산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1805~1875)은 30세에 첫 소설 ‘즉흥 시인’을 발간해 독일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유럽에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 이후 ‘인어 공주’,‘미운 오리새끼’,‘벌거 벗은 임금님’ 등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동화 작가가 됐다. 이번 전시에는 안데르센이 사용했던 침대, 의자, 여행가방, 만년필 등 오덴세시립박물관 소장 유물들을 비롯해 안데르센이 직접 만든 종이 작품, 크리스마스 장식 인형, 육필 원고, 그림 등을 전시한다. 무료 관람이다. 문의 02-724-0274.



‘스탠리 큐브릭’전의 영화 ‘롤리타’(1962) 관련 전시실에 설치한 전시품. ’롤리타‘의 주연 여배우 수 라이언이 영화 속에서 착용한 선글라스 모양의 스크린에 ’롤리타‘의 영상을 띄웠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
천재 영화감독으로 손꼽히는 스탠리 큐브릭(1928~1999)감독이 미술관을 접수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내년 3월13일까지 여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9 스탠리 큐브릭’전은 영화 감독의 작품 세계를 통해 미술과 영화의 교차점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뉴욕 출신의 큐브릭 감독은 첫 장편영화 ‘공포와 욕망’(1953)을 시작으로 십대 소녀에 집착하는 중년 남성을 그린 ‘롤리타’(1962),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시계태엽 오렌지’(1971), ‘샤이닝’(1980), ‘풀 메탈 자켓’(1996), ‘아이즈 와이드 셧’(1999) 등으로 매번 새로운 영화의 세계를 창조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 물품으로는 큐브릭 감독이 실제로 썼던 촬영장비와 친필 대본 등 감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아울러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사용한 우주선 모형과 영화포스터에도 등장한 외계인 태아 모형도 나왔다. 유료전시다. 8000~1만3000원. 문의 02-325-110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