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4.07.03 08:08:4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전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최종 소비재 수출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3일 전망했다. 다만 한중 FTA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오히려 실망감을 안길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한중 FTA 효과에 대해 시장에서 기대가 부각되고 있지만, 주식시장 측면에서 실질적 영향력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한중 FTA 타결로 관세 철폐가 이뤄지더라도 실질 효과는 시장의 높은 기대와 간극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1위 수출국이다. 올해 5월까지 대중국 수출은 582억달러로 한국 전체 수출의 24.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한국 수입 관세율의 실질 가중치는 1.7% 수준이며, 고관세율 적용은 소비재 품목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한중 FTA 체결 효과가 최종 소비재 품목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그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중국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업종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갖기보다 주식시장 측면에서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소비재 품목에 대한 선택적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에 최종 소비재를 직접 수출하는 기업, 또는 이에 대한 부품 및 원료 공급라인에 있는 기업에 대한 선별적 관심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