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긴 순대, 스페인 부르고스 대성당 타워 2개 길이와 맞먹어
by정재호 기자
2013.10.09 10:35:0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세상에서 가장 긴 순대가 스페인의 한 도시에서 만들어졌다.
미국 지상파인 ‘ABC 뉴스’는 스페인 부르고스에서 약 500명의 지원자들이 모여 만든 길이 175m짜리 모르시야가 세계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순대로 등록된 모르시야는 ‘스페인식 순대’다. 쉽게 말해 순대지만 영어식 표현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소시지라는 타이틀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 세상에서 가장 긴 순대가 스페인의 한 도시에서 만들어져 세계인의 눈길을 모았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
|
부르고스시 시장에 따르면 이 순대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 약 500명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최소 150m은 넘어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겠다는 기네스 측의 요구에 따라 순대는 전날 187.2m짜리로 세팅돼 있었고 당일 들어 길이가 약간 줄어든 175m로 기네스 조건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187.2m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돼 있는 스페인 3대 성당인 부르고스 대성당의 타워 2개 높이와 같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세상에서 가장 긴 순대는 제작에 상당한 재료가 투입됐다. 소 내장 220m과 양파 130kg, 쌀 50kg, 돼지기름 40kg, 돈혈 40리터, 소금 3kg 등이 들어갔다.
300kg에 달하던 무게는 대형 냄비를 이용한 요리 과정에서 수축돼 최종 250kg 정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순대는 기네스 기록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뒤 행사를 참관한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팔려나갔다.
시와 주최 측은 순대 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적십자와 지적장애인을 돕는 민간단체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