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2.04.22 11:25:52
1Q IT업종 영업익 전년대비 75% 증가 예상
2분기 실적 회복세 이어질 듯..신제품 효과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IT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올해 초 IT 업종으로의 쏠림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오히려 비빌 언덕을 찾는 분위기다.
첫 타자였던 삼성전자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잠정치였긴 하지만, 올 1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의 수준이었다. 이제 LG전자 등 다음 타자들의 차례다. 증권 전문가들은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면서, 증시에 온기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IT는 이번 1분기 어닝시즌에서 돋보일 업종 중 하나다. 22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기전자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95% 증가했다. 금융, 유틸리티업종 다음으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특히 7대 대형 IT주들의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괜찮았다는 평가다. 이미 잠정치를 발표한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은 5조8000억원이다. 96.71%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 경쟁 등에 밀렸던 LG전자(066570)도 이번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33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5% 이상 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롱텀에볼루션(LTE)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관련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고, LE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삼성전기(009150)와 삼성SDI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실적보다는 못하지만, 직전 분기인 4분기보다는 양호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잘 팔면서, 그 덕을 톡톡히 봤을 것으로 보인다.
또 LG이노텍(011070)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LG디스플레이(034220)는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춘절 수요가 기대치 하회 ▲삼성디스플레이와 재팬디스플레이의 출범 ▲혼하이그룹의 샤프 지분 투자 등 악재가 넘치면서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D램값 부진 등의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적자로 돌아서지만, 일회성 비용인 매각격려금 900억원을 빼면 작년 4분기보다는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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