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지은 기자
2011.08.08 08:12:09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8일 탈출구가 없다는 것이 반전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코스피는 지난주에 이미 경기선이라고 불리는 120일선과 200일선이 힘없이 붕괴된 가운데 대부분의 국가들이 지난해 연말 종가를 하회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서 주식이 하나도 오른 것이 없다는 것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제로이거나 그 이하일수도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
증권사는 "쉽게 말해 현 지수대는 더블딥 또는 리세션을 이미 반영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생길 경우 생각보다 빠른 반전과 주가 회복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미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충격이 주 초반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새로운 악재라기보다는 마지막 남은 악재마저 시장에 불거지고 있다는 점에서 역발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해보인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는 "오는 11월부터 공식적으로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있는 미국이 상황 타개 및 시장 안정을 위해 양적완화 및 경기부양이라는 양면정책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미 경제가 2분기 연속 더블딥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융경색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정부가 시장을 방관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증권사 측은 "연준에 이어 미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과 일본의 시장 공조가 이뤄질 경우 등급 하락에 따른 충격은 반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8월 중순 이후 양적완화만이 아닌 행정부 차원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경우 악화된 심리는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PER 8.8배 수준인 1950선 이하를 적극적인 매수 구간으로 내다봤으며, 일시적으로 1900선이 붕괴되더라도 지수 방향성 자체는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정유주와 같은 기존 주도주 및 내수 소비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