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물고기 등 ''새로운 種 10'' 나왔다

by조선일보 기자
2010.05.24 08:40:51

국제 種 탐사연구소 발표

[조선일보 제공] 미얀마의 샤두줍이라는 개울에 사는 한 잉어과 물고기는 다른 수컷과 싸울 때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낸다.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어종인 잉어과 물고기에서 개나 늑대의 입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이빨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이 물고기의 학명은 흡혈귀에서 어원을 빌려온 '다니오넬라 드라큘라'다.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국제 종(種) 탐사연구소'는 22일 이 드라큘라 물고기를 포함한 '2010년 새로운 종 10'을 발표했다.





 
 
 
 
 
 
 
 
 
 
 
이 명단은 매년 현대 생물 분류의 기틀을 구축한 칼 폰 린네(Linn�[)의 생일(5월 23일) 및 유엔 '생물종 다양성의 날'(5월 22일)을 기념해 발표된다. 전년도 세계 곳곳에서 신청받은 동식물을 전문가들이 심사, 주목할 만한 특이점을 지닌 종을 위주로 선정한다.

명단에 포함된 한 식충(食蟲)식물은 크기가 미식축구공과 비견될 정도로 거대해서 명단에 포함됐다.

아귀와 비슷하게 생긴 한 개구리물고기(frogfish·물 밑바닥에서 개구리처럼 통통 튀어 다녀 붙은 이름)는 파란 바탕에 빛나는 은색 줄무늬를 지녔다.

이밖에 명단에는 몸에서 분리 가능한 초록빛 발광체(發光體)를 아가미에 달고 사는 심해 생물, 뿌리가 여러 개로 갈라지는 마, 해조류 대신 곤충을 잡아먹는 민달팽이, 금색 거미줄을 치는 거미 등이 포함됐다.